일상과 환상
by 유신
위기의 계절
0.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. 인턴 채용이 되었고, 우수한 성적으로 정직원 전환이 되었다. 부끄러운 일이지만 회사에선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.

1. 내가 우수한 근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, 그 팀의 조직문화와 업무가 나와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. 근데 정직원 전환이 되면서 나는 그 팀을 떠나야 했고, 새로운 팀에서 나는 시키는 일 하나 제대로 하지 못 하는 건방진 후배가 되었다.

2.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. 주변에서 둘이 무슨 사이냐고 묻기도 하고, 뒤에서 소근소근대기도 한단다. 뭐라 정의내릴 수 없지만, 내가 좋아하고 있는 사이고, 내가 2번이나 차였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사이지만 그냥 친한 회사 동료 사이. 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이다.

3. 사직서를 썼다. 3개월 째에 위기가 찾아올 거라고 했는데, 난 6개월 째에 위기가 찾아왔다. 신입사원 직무교육을 갔을 때 교육 강사가 여기 있는 사람들의 70%가 지금 다니는 회사를 관두게 될 것입니다. 라고 말했다. 그때만 해도 나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좋았다.

4. 사직서를 썼지만 낼 용기가 없었다. 어렵게 올라온 서울이고, 1년 반 만에 잡은 직장이었다.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선배들은 나갈 곳을 만들어 놓고 그만두라고 했다. 그 사이, 개인적인 문제로 나는 관두고 낙향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. 

5.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세상은 그런 것이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. 아무도 내게 말은 해주지 않지만, 그런 말들을 하고 있는 듯 하다.

6. ...씨는 아직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다는 말을 제법 자주 듣는다. 아직이 아니라 나란 사람은 아마 평생 세상의 때를 묻지 않고 살아가게 될 것 같다. 그렇게 내가 미련하고 멍청하다.

7. 남자가 되었다.

8.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일을 하든 위험 부담을 안고 살아가야 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. 

9. 위기의 계절이 지나고 내게도 봄이 오면, 훗날 이 글을 보며 부끄러움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하겠지.
by 유신 | 2011/12/18 21:21 | 트랙백 | 덧글(2) |
느닷없는 쿠옹 등장

포스트시즌 승부 적중으로 받은 동군2장+서군2장에서 나온 4코를 갈다가 느닷없이 등장하신 07쿠옹느님
ㄷㄷㄷ
07한화의 투수진이 어느정도 구색은 갖춰진다. 류딸을 못 먹었지만ㅋ
by 유신 | 2011/10/12 22:16 | 트랙백 | 덧글(1) |
< 이전페이지

카테고리
최근 등록된 덧글
쿠옹!
by 스카이 at 10/13
신난닼
by 유신 at 09/19
으힉힉.
by 스카이 at 09/18
근데 막날 털려서 망했..
by 유신 at 09/10
허 얄짤읍네요
by 여여 at 08/31
태그
라이프로그
최근 등록된 트랙백
30개를 채웠구나
by Yusin's Engine Maga..
우리가 만난 그 여름 - 큐..
by 문장가
책꽂이 다 채웠다
by Yusin's Engine Maga..
[만년필] 아날로그 감..
by *: 심심할땐? 뽀랑놀자! :*
원어데이 유감
by Yusin's Engine Maga..
my links
이글루링크
이글루 파인더
rss

skin by jesse